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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06 철원, -26.5도
오늘 제 고향 철원의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군사지역이라, 북한 도발하거나, 수해나, 혹한기 뉴스 아니면 않나오는 고향입니다. 이문세씨가 진행하는 " 오늘 아침, 이문세"에서 낯이 익은 동네이름들이 마구 나오더군요.
아직은 소주병이 터졌다는 소식이 없는 것을 보니 그다지...
이렇게 눈이 많이 오면, 3km밖에 부대에서 모두 나와서, 전방 도로까지 모두 나와서 하루종일 눈을 치웠던 군인들.
흰눈 보다, 군복으로 다 뒤덮을 정도로 많은 군인들이었습니다. 문고리는 세수하고 들어오다 쩍 달라붙어서 떨어지지도 않고, 문의 문풍지에는 기온차로 얼어버린 부분들도 있고, 내 키가 작았으니. 머리까지 눈이 덮여있던 그 눈들.
그리고 밤이면, 눈에 달빛이 반사되어서 환했던 그 겨울 밤의 저녁. 유난히 밝게 많이 내 머리위로 쏟아져 내렸던 수많은 별무리, 그리고 접경지역이 매시간 마다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면서 촬영하는 군사위성등...
볼이 짤려 나갈듯, 귓밥이 떨어나간 것처럼, 옷자락이 있는 부분은 전부 딱딱하게 얼어서 쇳덩어리처럼 되어 덜렁거리면서 붙어있는데도, 하루종일 해가 지는 줄 모르고 놀던 겨울. 한탄강 상류지역이라 강지류에서 얼음배 탄다고 돌로 얼음을 깨고 쪼개던 시간들...
그 무서운 북풍의 바람을 맞으면서, 그리고 대남방송이 온 산하를 뒤덮고 있는 그 시간에도 천진난만하게 놀던 그 시간... 이젠 아스팔트로 철책 근처까지 포장되어있어서, 제설작업도 쉽고, 교통도 편하고, 버스도 멀리서 들어오는 지역이 되었지만, 그래도 좋은 자연환경입니다.
기본적으로 혹한이 계속되는 지역에서 태어나 자라서 그런지, 대도시의 추위나 눈을 보면 그다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고향에 부모님에게 월요일에 이어서 다시금 안부전화 해 보았습니다.
이 혹한기에 국방의 의무로 북풍을 맞으면서 근무하고 제설작업 중인 백골부대 장병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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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 철원 도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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